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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제주 '빛'으로 물들다

"한여름밤의 꿈"…제주 '빛'으로 물들다
입력 2018-07-14 20:35 | 수정 2018-07-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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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도에 세계적인 조명 예술가들의 설치 작품이 9만여 제곱미터의 넓은 대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빛의 풍경화가라 불리는 거장 브루스 먼로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밤이 내리고 제주에는 빛의 바람이 붑니다.

    수만 개의 바람개비는 제주의 거센 바람을 담아내고, 실핏줄같이 얽힌 선을 따라 땅의 기운이 흐릅니다.

    제주 오름의 역동적 에너지를 담아 2만 제곱미터가 넘는 차밭에 평화를 뜻하는 빛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생수통을 재활용한 39개의 물기둥에서는 빛과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제주의 물과 해녀의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빛의 풍경화가'라 불리는 조명 예술의 거장 브루스 먼로의 작품들입니다.

    브루스 먼로가 제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 독특한 풍광에 매료돼 아시아의 첫 전시 장소로 제주를 선택했습니다.

    [브루스 먼로/조명 예술가]
    "제주에 처음 왔을 때 오름에서 매우 특별한 기운과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을 느꼈습니다."

    특히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 사건과 세월호 참사에 주목하며 원형으로 이뤄진 작품들에 치유와 용서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예술의 힘을 그는 강조했습니다.

    [브루스 먼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예술이 세상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사람들 간의 차이를 극복시키는 강한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제주를 빛으로 물들인 세계적인 조명예술가들은 모두 6명.

    드넓은 대지는 거대한 미술관이 됐습니다.

    [이재철/주민]
    "지역 주민이 좋은 작품 볼 수 있고 관광객들도 좋은 작품 볼 수 있으니까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9만여 제곱미터에 펼쳐진 빛의 장관, 어둠 속에서 희망처럼 빛나며 평화와 위로를 건넵니다.

    MBC 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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