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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차단? '윗선' 진짜 없나…"김관진·박흥렬 조사해야"

몸통 차단? '윗선' 진짜 없나…"김관진·박흥렬 조사해야"
입력 2018-07-16 20:05 | 수정 2018-07-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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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현천 전 사령관 말이 맞다면 군대 내에서 간첩 잡고 군사 기밀 감시하는 게 임무인 기무사령관이 왜 계엄령을 준비했을까요?

    군 조직에는 엄연히 합참 계엄과라는 담당 부서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계엄 문건을 기획하고 작성 지시한 몸통이 조 전 사령관 자신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사실 그 윗선, 청와대가 의심스럽고 김관진, 박흥렬 구체적 이름까지 거론됩니다.

    박충희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 리포트 ▶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군내 사조직이었던 이른바 '알자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 진급이 더뎠지만, 인사 참모 시절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군내 인사통으로선 이례적으로 기무사령관에 오른 뒤 청와대 보고에도 열의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기무사가 '계엄 및 합수' 문건을 작성했을 당시 군 보고 체계의 최정점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었습니다.

    아울러 당시 청와대엔 또 다른 군 출신 실세 박흥렬 경호실장이 있었습니다.

    박 전 실장은 2013년 정권 출범과 함께 경호실장에 올라, 끝까지 청와대에 남았습니다.

    두 실장은 모두 육사 출신의 28기 동기로 군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조현천 당시 사령관이 직속 상관인 한민구 장관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 고위층의 직접 지시를 받고 움직였을 개연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
    "당시 청와대는 탄핵이 기각될 거라는 기대 심리가 있었고, 이러한 정서가 기무사와 상당한 교감을 이뤘을 것으로 의심됩니다."

    상명하복과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군의 특성상 기무사령관이 독자적으로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사전에 이른바 '몸통'과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지휘계통에 있던 한민구 장관은 물론, 청와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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