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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AI도 몰라"…이변 속출에 빗나간 예측

"축구는 AI도 몰라"…이변 속출에 빗나간 예측
입력 2018-07-16 20:19 | 수정 2018-07-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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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여러 업체에서 인공지능 AI를 동원해 우승팀을 미리 맞춰봤는데요.

    그 결과는 부끄러움 모르는 AI가 부끄러워질 정도입니다.

    이변이 그만큼 많았다는 건데 여기엔 한국도 한 몫을 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유럽의 유력 축구 AI가 예측한 러시아월드컵.

    독일과 브라질, 스페인과 프랑스가 4강에 오르고, 결승에서는 독일이 브라질을 꺾고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 250여 차례의 월드컵 경기 데이터를 입력한 뒤 10만 번 가상 경기를 치른 뒤 얻은 결과입니다.

    그러나 AI 가 아니라도 이 네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이 높다는 건 축구를 좀 아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이승윤]
    "프랑스, 브라질, 독일, 벨기에?"
    [양지수]
    "독일, 크로아티아, 브라질하고 벨기에."

    경기가 진행될수록 AI의 예측은 참담하게 빗나갔습니다.

    앞서 AI가 꼽은 4강 팀 중 올라온 나라는 프랑스뿐이었고 그나마 프랑스도 결승문턱에서 탈락한다고 예측했는데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AI의 치밀한 계산은 한국 때문에 가장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AI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한 세계최강 독일을,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꺾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독일이 탈락하면서, 8강전과 4강전, 결승전 예측이 도미노처럼 어긋나 참담한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독일 국민은 물론 AI에게도 재앙이었던 셈입니다.

    [박정선 대표/축구 빅데이터분석 기업]
    "부상이라던가 반칙 이런 것들은 충분히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고, 인공지능이 그런 것을 찾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 경기를 분석한 바둑과 체스와 달리, 데이터로 나타나지 않는 조직력과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모르는 AI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AI의 한계는 곧 인간에게 기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추형석 박사/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어떤 데이터를 선택하느냐는 사실 연구자의 몫입니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일찌감치 AI에 왕좌를 내 준 바둑이나 체스와 달리 축구팬들은 당분간은 AI 예측을 비웃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가슴 졸이며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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