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영회

[새로고침] '경기 난입?'…형사처벌에 '관람금지'까지

[새로고침] '경기 난입?'…형사처벌에 '관람금지'까지
입력 2018-07-16 20:23 | 수정 2018-07-16 20:32
재생목록
    ◀ 앵커 ▶

    "관중들이 난입을 한 것 같은데요. 잠시 경기가 좀 중단될 것 같습니다. 저런 사람들이 들어오면 예전에는 줌(확대)를 해서 (화면에) 잡아줬는데 요즘에는 안 잡습니다. 저런 행동을 독려하는 게 되기 때문에…"

    보셨지만, 이번 결승전의 또 다른 화젯거리죠.

    크로아티아가 막 기습 공격을 시작한 후반 7분, 관중 3명이 경기장에 난입했습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전례 없던 장면인데, 이들은 왜 경기장에 난입했고 이럴 경우 처벌은 받는지, 새로고침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영회 기자, 이 세 명이 경기를 관람하던 일반 관중이 아니라 러시아의 반체제 록밴드 멤버라면서요?

    ◀ 기자 ▶

    맞습니다. 일단 준비한 영상부터 보시죠.

    2012년 모스크바의 교회 예배당을 기습 집회하던 모습입니다.

    이때 푸틴 재집권 반대를 외쳤던 이들이 바로 월드컵 결승에 난입했던 록밴드 '푸시 라이엇'입니다.

    이 교회 집회로 3명이 감옥도 다녀왔고요,

    평소에는 여성주의, 성소수자 권리 옹호, 반 푸틴.

    이런 주장을 내세우는데 게릴라성 이벤트로 주로 전파합니다.

    경기장 난입 전 미리 촬영해 공개한 인터뷰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푸시 라이엇]
    "아마 당신도 러시아가 무법지대라는 점을 알 것이다. 경찰은 아무 이유 없이 손쉽게 당신의 삶을 망가뜨린다."

    ◀ 앵커 ▶

    그럼 우리가 훌리건이라고 부르는 축구장 난동과는 좀 달라요.

    월드컵 결승전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겠다, 이런 건데 비슷한 사례가 있죠?

    ◀ 기자 ▶

    네, 있었습니다. 일단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시상식 직전에 우승 트로피로 한 남성이 돌진했습니다.

    티셔츠에는 "인종차별 반대"라고 적었고요.

    인권운동가는 아니었고요, 큰 대회나 방송에 난입하는 걸로 유명한 '지미 점프'란 사람이었습니다.

    두 대회 연속 난입한 사람도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있고요, 브라질 때는 "빈민촌 아이들을 구해달라" 이런 문구를 써서 개최국 브라질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앵커 ▶

    일단 난입에 목적은 달성했다, 이렇게 봐도 되겠지만 당연히 처벌을 받겠죠?

    ◀ 기자 ▶

    네, 개최국 현지에서 재판을 받았고요 '지미 점프'는 벌금형, 슈퍼맨 티셔츠도 벌금 또는 징역 3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푸시 라이엇' 역시 처벌을 받게 되겠죠.

    "경기장은 오직 스포츠를 위한 공간이다", "정치적, 종교적 메시지는 엄격히 금지된다"

    피파는 경기 관리를 못 한 개최국이나, 난동자의 출신 국가에 벌금을 물립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다 러시아입니다.

    ◀ 앵커 ▶

    한국에선 보기 힘든 장면이네요, 그래도 축구 열기가 늘 뜨거운 나라들은 어느 정도 대책을 갖고 있겠죠.

    ◀ 기자 ▶

    흥미로운 제도도 있습니다. 영국 얘기인데요.

    지난 2014년 한 경기, 그것도 전반전에서만 세 명이 연속해 난입했습니다.

    모두 한 이어폰 업체의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광고 효과를 노린 의도적인 거다, 의심도 받았고요.

    처벌은 어땠을까요? 일단 벌금을 냈고고, 3년간 축구 관람이 금지됐습니다.

    무슨 법으로 축구 보는 걸 금지하나 싶지만, 영국의 축구난동법은 그게 됩니다,

    사실 출국도 금지할 수 있습니다.

    해외 나가서도 축구를 볼 수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