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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힘겨운 폭염 나기…온열 환자 속출

"덥다, 더워" 힘겨운 폭염 나기…온열 환자 속출
입력 2018-07-16 20:34 | 수정 2018-07-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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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 이렇게 도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더위에 온열 환자도 속출했습니다.

    무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생업을 가진 분들은 더 힘겨울 수밖에 없는데요.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16일) 오후 서해안고속도로 매송나들목 부근.

    타들어갈 것 같은 햇볕에 아스팔트 포장이 녹아내리면서 도로가 솟구쳐 올랐습니다.

    3개 차로 통행이 막혀, 차량들이 급히 속도를 줄이고 갓길로 서행합니다.

    [최석영/목격자]
    "도로가 일어나면서 트럭 1대랑 일반차 4대가 지나가면서 턱에 쳐가지고 뒷범퍼가 떨어지고 그랬더라고요."

    무더위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생업의 무게가 더욱 힘겹게 다가옵니다.

    경복궁 수문장들은 오늘도 겹겹이 전통 의상을 껴입고 교대식을 치릅니다.

    인력거꾼도 폭염 속에서 승객을 태우고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이인도/인력거꾼]
    "평소보다 아무래도 체력 소모가 많아요. 햇빛이 세다 보니까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평소의 절반 정도…"

    폭염에 기력을 잃기 쉬운 어르신들은 '무더위 쉼터'로 모여들었습니다.

    에어컨 바람 아래서 뜨개질을 하고 얘기를 나누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습니다.

    [김인수]
    "여름에는 누가 가정집에 혼자 집에 있으면 에어컨을 못 틀잖아요."

    무더위가 더욱 가혹한 쪽방촌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퍼부어집니다.

    소방관들은 불이 아닌 더위를 잡는 데 종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장갑순]
    "방에도 못 들어가고 나오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몇 시간은 시원해요. 이렇게 한 번 뿌리면."

    찌는 듯한 무더위에 오늘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폭염에 쓰러지고 탈진한 온열환자가 17명이나 발생했습니다.

    폭염에 가축들도 수난입니다.

    농장 안 온도는 아침부터 30도로 치솟아, 통풍 시설에 선풍기까지 총동원했습니다.

    소 사육 농가는 지하수까지 끌어올려 축사 바닥을 적셔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예사롭지 않은 폭염에 여름나기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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