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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스님의 단식 27일째…불자들도 개혁 요구

老스님의 단식 27일째…불자들도 개혁 요구
입력 2018-07-16 20:44 | 수정 2018-07-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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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계종의 개혁과 설정 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설조스님의 단식이 오늘(16일)로 27일째입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노스님의 단식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홍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의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고 조계사 앞 비좁은 천막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설조스님의 단식 27일째입니다.

    부쩍 기력이 쇠약해져 처음으로 아침 산책도, 몸을 정갈히 씻는 일도 못했습니다.

    [설조 스님]
    "잠자는 대중들을 불러 일으키고 저 무례한 사람들을 내보내는 데는 어떤 희생이 필요하다…"

    세수로 여든여덟, 아흔을 바라보는 스님이 곡기를 끊은 건 지난달 20일입니다.

    [MBC PD수첩]이 폭로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종단 지도부의 비리와 불법 행위 의혹에 분노해서입니다.

    총무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고 진실 규명과 개혁을 요구하는 불자들의 분노가 촛불법회로 터져 나왔습니다.

    "물러가라!"

    [상정진 보살]
    "일반인들도 세속오계를 지키려고 애쓰고 노력하면서 삽니다. 수행자라는 사람이 도대체 해야 할 일이 뭡니까…"

    지난 94년에도 조계종 개혁을 이끌었던 설조스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을 '늙은 비구'라고 소개하며, 7장의 편지를 썼습니다.

    [설조 스님]
    "실정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계속 방관한다면 그것은 우리 교단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도 큰 불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계종은 혁신위원회를 통해 관련 사안을조사 중이라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일감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빨리 의혹이 규명이 되고 서로가 대화와 소통이 돼서…"

    다음 달에는 종단 해체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승려대회'가 24년 만에 열립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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