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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어요"

영세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어요"
입력 2018-07-17 20:10 | 수정 2018-07-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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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영세 소상공인들이 단체행동을 결의할 정도로 힘들게 하는 것,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프랜차이즈 문제 짚어드렸고요.

    오늘은 카드 수수료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대기업보다 오히려 높은 수수료를 내는 지금의 수수료 체계가 영세 상인들을 짓누른다는 건데요.

    윤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편의점에서 절반 가까운 매출을 차지하는 품목, 담배입니다.

    한 갑에 보통 4천5백 원인데 3천3백 원이 넘는 담뱃세와 원가를 빼고 남는 이윤은 330원.

    여기서 본사에 가맹수수료로 이윤의 35%, 115원을 떼어주고 카드사는 수수료로 이윤도 아닌 담뱃값의 2.5%, 113원을 가져갑니다.

    결국 담배 한 갑 팔아서 점주에게 남는 돈은 겨우 140원 정도.

    하루 100갑을 팔아도 이윤은 만 4천 원에 불과합니다.

    담배 한 갑 팔아서 남는 돈이나 카드수수료로 내는 돈이나 별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편의점주]
    "거기서 카드수수료가 나가고 나면 저희 기존 여기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노동력을 들이는 데 비해서 아무런 이문(이윤)이 없는 거죠."

    천 원짜리 음료수 하나도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적은 금액일수록 수수료부담이 큽니다.

    편의점들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는 최고 2.5%, 카드사와 협상할 힘이 있는 대형 마트들은 2%가 채 되지 않는 수수료를 내고 있다는 점이 수수료 인하 요구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지난 10년간 10차례나 수수료를 내려, 더 내릴 여력은 없다고 토로합니다.

    특히 이달 31일부터는 수수료 방식이 바뀌어 편의점의 경우는 0.6%p, 빵집 0.5%p, 슈퍼마켓은 0.2%p 정도씩 수수료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세, 중소상공인들 부담이 줄고, 자동차대리점이나 백화점 등 고가품을 파는 대기업 수수료는 0.1, 2%p 오른다는 겁니다.

    그러나 편의점협회 등은 실제로 수수료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계속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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