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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서 해병대 헬기 추락…5명 사망·1명 부상

경북 포항서 해병대 헬기 추락…5명 사망·1명 부상
입력 2018-07-17 20:22 | 수정 2018-07-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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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병대 소속 마린온 헬기가 오늘 오후 경북 포항 비행장에 추락하면서 해병 5명이 숨졌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 해병대 측은 사고위원회를 구성해서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4시 46분쯤.

    경북 포항시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 기동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시험비행 중이던 헬기는 지상 10m 상공에서 추락했고, 헬기는 화재로 전소했습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해병 6명이 타고 있었고, 이중 조종사 45살 김 모 중령을 비롯한 5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해병대 관계자]
    "헬기 제작사 주관 정기 점검, 정기 정비 후에 시범 비행을 하다가 추락해서 화재가 났습니다."

    사고 헬기는 육군이 사용하는 국산 '수리온'을 해병대가 상륙기동용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올해 1월 10일 2대를 도입해 '마린온'이라는 공식 명칭을 붙인 지 6개월 만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마린온의 모체인 수리온은 6년에 걸쳐 1조 3천억 원을 투입해 2012년 개발된 헬기로, 완전 무장병력 9명을 태우고 2시간 반 동안 최대 440km를 비행하면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 명품 헬기'라는 군 당국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2012년 실전배치 이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빗물이 새고, 앞유리가 깨지는가 하면 지난 2015년 육군항공학교에서 비행 교육을 마치고 착륙하다 불시착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7월엔 "수리온의 각종 안전 성능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병대 측은 기체 자체의 결함 때문인지, 상륙기동용 개조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등을 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파악할 방침입니다.

    군 당국은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육해공 전군의 같은 기종 헬기 운항을 중단조치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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