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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뛰노는 아파트 바닥 분수 '수질 관리 사각지대'

아이들 뛰노는 아파트 바닥 분수 '수질 관리 사각지대'
입력 2018-07-17 20:31 | 수정 2018-07-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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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아파트 보면 단지 안에 바닥 분수처럼 아이들 물놀이 시설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 참 좋아하죠.

    그런데 어른 입장에서 보면 이 물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를 해보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폭염 경보 속에서 아이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바닥 분수를 뛰어다닙니다.

    아파트 안에 분수가 있다 보니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자주 찾습니다.

    바닥 분수처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아파트는 전국에 걸쳐 1천 3백여 곳에 달합니다.

    [주민]
    "애들 방학도 시작하고 해서 오늘 날이 34도라 그래서 나왔어요. 물 관리만 잘 해주시면 특별히 걱정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바닥 분수의 수질은 괜찮을까?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설치한 바닥 분수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질관리를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광화문 바닥 분수 같은 곳입니다.

    수질관리는, 일주일에 한 번 저류조를 청소하고 대장균과 잔류염소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2주에 한 번씩 검사를 해야 합니다.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실시하는 수질관리 대상에서 아파트의 바닥 분수는 빠져 있다는 겁니다.

    [염익태/한국물환경학회장]
    "아이들이 직접 몸에 접촉하고 마시기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전한 수질을 담보할 수 있는 의무조항들이 (적용돼야 합니다.)"

    바닥 분수는 언제든 유해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질관리를 의무화하기 전인 지난 2014년 바닥 분수 등 공공 물놀이 시설을 검사한 결과, 800곳 중 180여 곳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월 국회에서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에 설치된 바닥 분수에 대해서도 수질검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의됐지만 법안 통과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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