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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차에 7시간 넘게 갇혀 사망…"아무도 몰랐다"

어린이집 차에 7시간 넘게 갇혀 사망…"아무도 몰랐다"
입력 2018-07-18 20:02 | 수정 2018-07-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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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타까운 소식으로 오늘 뉴스 시작합니다.

    폭염 속에서 네 살배기 아이가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 7시간 넘게 방치돼 있다 숨졌습니다.

    이 7시간 동안 어른들은 아이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는 것도, 또 결석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먼저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어린이집 차량.

    정원이 10명밖에 안 되는 이 차량에는 김양을 포함해 아이 8명과 인솔교사 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에 차량이 도착한 직후, 아이 7명과 인솔교사는 내렸지만 김 양은 차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했지만, 운전기사와 동승교사 둘 중 누구도 살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어린이통학버스 운전자와 동승 보호자는 아이들이 내릴 때 맨 뒷좌석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지침을 만들었지만, 지키지 않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
    '(교사가) 확인을 못해서 죄송하다' 그런 뜻이죠. 통상적으로 애들이 다 내렸는 줄 알고 들어간 거예요."

    담임교사 역시 김 양이 어린이집에 왔는지 안 왔는지 조차 몰라, 학부모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차에 방치된 지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가 돼서야 어린이집 원감이 학부모에게 연락했고, 이후 통원 차량을 수색해 김 양을 찾았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면 인솔교사가 승하차 상황을 담임에게 알리고, 무단결석한 아이가 있으면 보호자에게 바로 연락하라는 지침 가운데 하나라도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던 겁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내일 오전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또 어린이집 교사와 운전기사를 상대로 아이들의 등하원 상황을 평소 어떻게 확인해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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