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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교사 "말 안 들어서 때린다"…부모 불안 증폭

학대 교사 "말 안 들어서 때린다"…부모 불안 증폭
입력 2018-07-19 20:04 | 수정 2018-07-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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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보육기관의 아동학대 사건, 잊을만하면 하나씩 터지고 있죠.

    물론 일부의 얘기겠지만 문제를 일으킨 보육교사들은 대체 왜 그랬을까요?

    학대 교사들을 조사해봤더니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가 가장 많고, "딱히 이유가 없다"는 답도 있습니다.

    이어서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는 아이의 배를 두세 차례 때리더니, 바닥을 훔치던 휴지로 아이 얼굴을 닦습니다.

    머리를 때리고, 밀치는 일도 예사입니다.

    또 다른 어린이집에선 보육교사가 걸레로 아이의 턱을 때리고, 강제로 넘어뜨려 누르기까지 합니다.

    사망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보육기관의 아동학대는 고질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가혹행위의 이유도 훈계 등 교육적 목적이라기보다는 분풀이성에 가깝습니다.

    보건복지부 분석 결과, 학대의 이유는 이번 사건처럼 낮잠을 자지 않거나 장난감 정리를 안 하는 등 "교사의 말을 듣지 않아서"가 37%로 가장 많았습니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이 뒤를 이었고, '밥을 늦게 먹고 편식한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정서적 충격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피해 아이 어머니]
    "(아이가) 자기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더라고요. 울지 말자고 했어요. 울면 무너질 거 같은 거예요."

    [피해 아이 보호자]
    "OO는 지금 옷 입는 걸 싫어해요. 유치원에 갈까 봐. 유치원 얘기하면 도망 다녀요, 경기를 하고…"

    어린 자녀를 맡긴 부모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등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 실태를 점검해 대책을 세우라는 글이 잇따랐고, 아동 학대와 관리 소홀을 엄벌에 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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