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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원조 모델' 유사 사고…고질적 결함?

마린온 '원조 모델' 유사 사고…고질적 결함?
입력 2018-07-19 20:14 | 수정 2018-07-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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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제 있었던 헬기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조종사들이 날마다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며 탑승한다는 얘기까지 있는데요.

    해외에서 있었던 비슷한 기종의 사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 당시 순간을 재구성 했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헬기는 이륙 직전 정비를 받았습니다.

    기체가 심하게 떨렸기 때문입니다.

    이 떨림 현상을 막아주는 게 '자동진동저감장치'인데, 이 장치에 문제가 생겨 기체가 진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부품들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6년 4월 노르웨이.

    마린온의 원형인 '슈퍼 퓨마'가 비행 중 회전 날개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사고 헬기의 부품입니다.

    날개를 회전시키는 톱니바퀴가 깨져있습니다.

    MBC가 입수한 당시 EU 항공안전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어 안쪽 면에 흠집이 났고, 이로 인해 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균열이 가 벌어진 톱니가 다른 톱니와 맞물리지 못하고 롤러 자체가 깨져버립니다.

    이 때문에 회전 날개를 지탱해주는 구동축이 파괴되면서 날개가 통째로 날아가 버린 겁니다.

    마린온은 슈퍼 퓨마와 똑같은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기체가 추락한 시각은 4시 41분.

    추락 직후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합니다.

    약 5분 뒤인 46분.

    구난차 1대와 소방차 2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48분부터 진화를 시작합니다.

    추락 7분이 지나서야 화재 진압이 이뤄진 겁니다.

    기체가 전소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박영진/헬기 추락 사고 유족]
    "그 사이에 불이 붙었고,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출발한 지 1분도 안 돼서 헬리콥터의 가장 큰 프로펠러가 날아가 버리나요?"

    기체는 불과 20여 미터 상공에서 떨어졌는데도 불이 붙었고, 곧바로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엔진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마린온은 함정에 싣기 위해 메인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개조했습니다.

    이 접이식 날개를 펴는 과정에서 정비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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