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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근해서 "보물선 발견"…신일그룹 실체는?

울릉도 근해서 "보물선 발견"…신일그룹 실체는?
입력 2018-07-19 20:36 | 수정 2018-07-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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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릉도 근해 430미터 심해 속에서 발견된 배의 잔해입니다.

    대포가 달려 있던 흔적도 보이고, 배 표면에는 흐릿하게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이 영상을 공개한 업체는 이 배가 150조 원에 달하는 금괴를 싣고 침몰한 '돈스코이'라는 러시아 군함이라고 주장합니다.

    150조 보물선을 인양한다고 광고하면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보물선 인양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 박윤수 기자가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 리포트 ▶

    보물선 '돈스코이 호'를 발견했다는 업체의 본사를 찾았습니다.

    [신일그룹 관계자]
    "저희들이 따로 지금 말씀드릴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런 건 나중에 얘기하시죠."

    150조 가치의 선박 인양 계획을 묻자, 인터뷰를 거부합니다.

    회사 홍보담당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일그룹 관계자]
    "회사 인터뷰 안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니, 저희가 만남은 하지는 않는다고요."

    지난달 1일 설립된 신일그룹의 자본금은 1억 원.

    6천 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돈스코이 호' 인양에 수백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가 없다고 답변합니다.

    [신일그룹 관계자]
    (인양 비용은 어떻게 조달하세요, 그러면?)
    "저희 개인투자자들이 개인 돈으로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회사 경영진들이) 지금 네 분 있잖아요."

    신일그룹이 만든 가상화폐를 판매한다는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김포공항 인근 사무실을 찾아가봤습니다.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관계자]
    (가상화폐 거래소가 어떻게 지금 운용이 되고 있는 건지.)
    "저도 그건 몰라요. 제가 듣기로는 공문 보내고 오시라는 것만 들었거든요?"

    이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가 투자자 19만 명에게서 6백억 원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국제거래소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인양자금 모금을 위한 가상 화폐 광고를 보고 투자가치를 높게 봤다고 말합니다.

    [투자자]
    "인양을 하면 150조가 되니까, 거기 상당부분의 이익금을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1억이다 그러면 10억 정도 (받는 것으로 했습니다.)"

    지난 2003년 먼저 돈스코이호 인양을 시도했던 동아건설의 전직 임원은, 이미 자신들이 발견했던 배를 이용해 투자금만 모은 것이라며 신일그룹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홍건표/전 동아건설 임원]
    "돈스코이라는 걸 담보로 돈 100만 원을 투자하면 9월 30일에 상장해서 돈스코이를 발굴해서 1억을 주겠다라는 걸로 기만해서…."

    의혹이 계속 증폭되는 가운데 신일그룹은 내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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