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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주행 중 화재 잇따라…국토부 "리콜 실시"

BMW 주행 중 화재 잇따라…국토부 "리콜 실시"
입력 2018-07-19 20:38 | 수정 2018-07-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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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행 중인 BMW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배기가스 순환장치에 유출된 냉각수 침전물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해당 차종에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 위에 서 있는 차량 앞부분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구쳐 오릅니다.

    주행 중이던 BMW 520d 차량에서 난 화재로, 국내에선 이 차종에서만 작년부터 13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유럽에서도 같은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국토부가 화재원인을 조사한 결과 배기가스 순환장치에서 냉각수가 유출됐고, 냉각수 안에 들어 있는 침전물에서 발화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BMW하고 저희하고 회의를 해서 그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BMW도 동의를?) 네 동의하고요. 자발적 리콜을…"

    왜 주행 중에 불이 나는지, 전문가와 실험해봤습니다.

    주행 전 엔진룸의 온도는 50도에서 60도 내외.

    시속 60km의 속도로 10km가량 주행한 뒤 다시 온도를 재봤습니다.

    차량 출력을 높여주는 터보는 150도, 매연 저감장치 DPF는 180도, 배기가스 순환장치도 140도까지 뜨거워졌고, 여기에 경유와 부동액을 각각 뿌리자 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만약 (차량이) 달린다면 저 기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면 온도는 엄청납니다. 연료라든가 오일이 조금만 새어나오면 바로 화재에요."

    엔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런 부품들을 가까이 모아두다 보니 열기 배출 역시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부품을 멀리 두면) 부속값이 많이 들어가요. 이렇게 돌리려니까… 같이 돼 있는 건 간단하게 부속이라든가 재료 원가를 줄일 수 있죠."

    국토부는 냉각수 유출을 막아주는 부품은 국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으로,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생산된 520d 10만대 가운데 이 제품이 쓰인 차종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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