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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부터 심한 진동"…유가족 "진상규명" 요구

"6월 말부터 심한 진동"…유가족 "진상규명" 요구
입력 2018-07-20 20:15 | 수정 2018-07-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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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병 다섯 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현장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참담한 마음으로 현장을 둘러본 유족들은 당국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족 측 요구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된 '마린온' 추락 사고 현장.

    동체는 뒤집혀 바퀴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고, 타고 남은 재와 각종 파편이 동체 주변에 흩어져 있습니다.

    양쪽 문도 동체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특히 공중에서 분리되며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프로펠러는 한쪽 날개가 잘린 채, 동체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유족들은 정부의 공식 사과조차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영호/고 박재우 병장 아버지]
    "저는 이 나라를 위해 (아들을) 군대에 보낸 죄밖에 없어요. 그런데 제 아들이 왜 숯덩어리가 되어서 여기에 돌아와야 합니까?"

    사고가 난 '마린온'은 지난 6월 말부터 심한 진동 때문에 집중 정비를 받았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후 정비 결과를 확인하는 시험 비행 과정에서 추락했다는 겁니다.

    자세한 사고 당시 상황도 공개됐습니다.

    사고 헬기는 17일 오후 4시35분15초, 지상에서 하버링, 즉 제자리비행을 시작합니다.

    1분 뒤 땅으로부터 3.3m 지점으로 올라가 5분간 다시 제자리 비행을 했고, 이후 4시41분15초, 비행허가를 받고 고도를 높인지 25초 만에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는 겁니다.

    해병대 측은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외국 전문가의 사고 조사위원회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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