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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기업 '강원랜드'…경품에 돈 '펑펑'

[단독] 공기업 '강원랜드'…경품에 돈 '펑펑'
입력 2018-07-20 20:19 | 수정 2018-07-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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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참석해서 논란이 됐죠.

    강원랜드가 주관한 골프대회 행사.

    저희가 한걸음 더 취재해봤더니 이 행사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3년치 행사 지출 내역을 입수했는데, 승용차, 골프채 같은 고가의 경품을 걸고 매년 2억 원 넘는 돈을 써왔습니다.

    아시겠지만 강원랜드는 공기업이죠.

    오해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강원랜드가 프로암 참가자에게 준 선물.

    고급 찻잔세트와 의류상품권 등 70만 원 상당이 제공됐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경품.

    1백70만 원짜리 드라이버, 1백50만 원짜리 보스턴백, 1백만 원짜리 퍼터, 가장 싼 게 17만 원짜리 여권 지갑입니다.

    홀인원에는 3천만 원 상당의 승용차와 최고급 침대세트가 걸려 있습니다.

    통상 프로암 대회는 우수 고객 사은 행사 성격인데, 이 대회는 초청자 결정을 대부분 사장과 임원이 했습니다.

    109명 중 실무 부서에서 초청한 판촉 고객은 3명에 불과합니다.

    당시 사장은 함승희 전 의원이었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분들 중에서 초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대표 이사와 간부님들이 정하시겠죠."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인 2015년에는 참석자 모두에게 골프채와 골프가방을 줬습니다.

    선물만 136만 원.

    골프와 식사 비용을 더하면 1인당 185만 원이 들었습니다.

    만찬 행사에는 유명 가수의 공연까지 열렸습니다.

    이에 대해 함승희 전 사장은 "강원랜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사들을 초청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2015년부터 3년간 강원랜드는 프로암 대회에 매년 2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입니다.

    골프대회 후원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사실상 경영진의 인맥 관리에 이용된 행사에 매년 수억 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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