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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파이고 가축 폐사…곳곳 폭염 피해 속출

도로 파이고 가축 폐사…곳곳 폭염 피해 속출
입력 2018-07-20 20:27 | 수정 2018-07-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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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오늘 경남 창녕의 기온, 40도까지 육박했고 한여름에도 서늘한 강원도에까지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요.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로가 갈라지는가 하면,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데.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점심 시간이 끝난 경기도 평택의 어린이집.

    급수차가 주고 간 물을 수영장에 받아놨다 식판을 씻고 있습니다.

    [김미진/어린이집 교사]
    "아이들 씻는 게 제일 불편해요. 화장실 (물)도 모았다 한 번에 내리고 그러니까, 그게 제일 불편하죠."

    단수 사태가 사흘째 이어져, 평택 일부 지역에선 오늘도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생수 수백 병을 쌓아둔 읍사무소 앞은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외딴 마을에는 직원들이 직접 물 배달을 해야 했습니다.

    정전과 도로 파손 같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성남 분당의 이 아파트 단지는 오늘 새벽부터 8시간 넘게 전기가 끊겼습니다.

    [엄성혜/주부]
    "제가 어제 장 봐다 놓은 것도 냉장고에 가득하고 유제품 이런 것도 요즘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해요."

    낮 기온이 35.2도까지 치솟은 울산에선 울산대교 상판 도로 200m 구간이 폭염에 파이고 솟아올라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됐습니다.

    축산 농가 피해 역시 심각합니다.

    양계장에선 쉴 새 없이 환풍기를 돌려보지만, 더위의 기세 앞엔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유해정/양계장 사장]
    "사료를 못 먹고 호흡만 하고 있기 때문에…산란율이라든가 모든 게 다 내려갑니다. 더우니까…"

    열흘 넘게 이어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전국에서 벌써 11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폭염에 지역 행사도 발목을 잡혀, 2억 원 넘는 비용을 들여 두 달 넘게 준비한 섬진강 재첩 축제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상당수 학교가 일찍 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도 전국 115개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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