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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쓸데없는 훈시질"…文 싱가포르 발언 원색 비난

北 "쓸데없는 훈시질"…文 싱가포르 발언 원색 비난
입력 2018-07-20 20:36 | 수정 2018-07-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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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오늘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들도 탈북 여종업원 송환을 재차 요구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뭔지 박충희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북한 노동신문이 겨냥한 건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발언입니다.

    "북미 정상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주제 넘는 발언' '무례무도한 궤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는 대신 '그 누구'라고 지칭하며, "재판관이나 된 듯이 감히 입을 놀려댔다"고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이른바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서도 "황당무계하고 상식 이하"라고 폄하하면서 "'운전자론'에 몰입돼 쓸 데 없는 훈시질을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비록 개인 논평 형식이었지만, 올 들어 조성된 대화 국면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은 이례적입니다.

    청와대는 '밝힐 입장이 없다'며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선전매체들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거명하며 탈북한 여종업원 문제를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들의 송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공세는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새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산 석탄 유입 등 대북 제재가 문제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의제를 남북관계로 돌리는 접근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오늘 예정된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동해선 공동조사는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비난을 남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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