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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풀베기 하던 인부 열사병 사망…등반 중 탈진도

폭염 속 풀베기 하던 인부 열사병 사망…등반 중 탈진도
입력 2018-07-22 20:04 | 수정 2018-07-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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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풀베기 작업을 하던 50대 인부가 열사병 증세로 사망했고, 설악산에서는 산에 오르던 선생님과 학생들이 탈진해 소방헬기로 구조되는 등 산악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21일) 오전 10시 반쯤 경북 봉화군 죽미산 정상 부근에서 56살 박 모 씨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습니다.

    8명의 인부들과 함께 조림목 주변 풀베기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홍갑열/작업반장]
    "옷을 벗기고 물을 뿌리고 찬물을 뿌리고 먹이고, 막 주무르고…"

    [오세안/동료 인부]
    "헛소리만 하고 말 대화가 안 되더라고요. 단장한테 얘기해서 119를 불러라…"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조치를 하고 소방헬기로 후송했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열사병 증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사고 당시 봉화지역의 기온은 이미 32도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이곳 작업현장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직사광선이 작열하고 있었습니다.

    작업 현장의 온열지수는 30.6으로 실내 작업의 경우 15분 작업하고 45분을 쉬어야 하는 작업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해발 830m, 경사도 70도에 가까운 곳에서 4시간 넘게 풀베기를 계속했습니다.

    [이승철/영주지방노동청 근로감독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물, 그늘, 휴식 3가지 원칙을 준수해서 작업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오늘(22일) 오후에는 부산에서 산악 마라톤을 하던 문 모 씨가 무더위에 탈진해 구조됐고, 어제 오후에는 설악산에 오르던 모 고등학교 박 모 교사와 학생 7명이 헬기로 이송되는 등 주말과 휴일 사이에 전국적으로 17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25명이 구조됐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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