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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휘둘렸던 포스코…차기 신임 회장도?

최순실에 휘둘렸던 포스코…차기 신임 회장도?
입력 2018-07-22 20:20 | 수정 2018-07-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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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스코 신임 회장에 내정된 최정우 씨에 대해 최근 시민단체가 최순실의 사람이라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는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죠.

    MBC 취재결과 최 내정자에 대해 최순실 씨가 관심을 표명한 뒤 고속승진 했다는 증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는 남성.

    바로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 내정자입니다.

    MBC는 최 내정자에 대한 취재를 하던 중 지난 2015년 6월 말 최순실 씨가 당시 계열사 부사장이었던 최정우 내정자에 대한 평가를 먼저 요청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전직 포스코 임원 A]
    "차종은 최순실 조카 차. 검은색 카니발. 항상 뒷자리 타십니다. 타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힘들어' 앉아서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최정우에 대해서 알아봐. 언제까지요? 빨리!!'"

    이 전 임원은 당시 최정우 내정자의 평판이 나쁘지 않다고 최순실 씨에게 보고했고, 공교롭게도 최 내정자는 다음 달 포스코 그룹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가치경영실장으로 영전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뒤 최 내정자는 전경련의 요청을 청와대의 뜻으로 판단하고 규정까지 어겨가며 미르재단 30억 원 출연을 신속하게 처리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 내정자의 평판을 조회했습니다.

    [전직 포스코 임원 B]
    (안종범 수석이 최정우 차기 회장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나요? 실제로)
    "연말쯤에 사내에서는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보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더라고요. 2015년 12월쯤이죠. 물어볼 때 벌써 조금 이상하긴 했죠. 그거 누구를 찍어서 물어본다는 건 뭘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까 물어보는 것 아니겠어요?"

    비슷한 시기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를 적어놓은 안종범 수석 수첩에도 포스코 관련 메모에 최정우란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당시 권오준 회장은 안종범 수석에게 포스코 인사를 꼼꼼히 보고하던 때였습니다.

    두 달 뒤 최 내정자는 포스코 경영을 결정하는 사내이사에까지 오릅니다.

    차기 회장 후보는 제대로 검증이 된 걸까?

    포스코 회장 후보는 사외이사들이 결정합니다.

    [현 포스코 사외이사]
    (최정우 회장 후보가 안종범 수첩에 지난 2015년 12월 달에 이름이 올라왔던 건 혹시 들어보셨나요?)
    "우리는 그런 정보까진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최정우 내정자는 최순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비선실세에 휘둘렸던 포스코와 최정우 내정자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밤(22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전해드립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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