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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만의 최악 열대야…"1994년 수준"

111년 만의 최악 열대야…"1994년 수준"
입력 2018-07-23 20:21 | 수정 2018-07-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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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절기상 대서인 오늘(23일) 경북 경산의 낮기온이 올 들어 최고인 39.9도까지 치솟았고, 서울에서는 111년 만에 최악의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 폭염을 뛰어넘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이 찜통더위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지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에 거리가 이글거립니다.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 없이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경산은 39.9도,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37.4도를 기록했습니다.

    체온보다 높은 열기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올해가 최악의 폭염이었던 1994년보다 덥다고 말합니다.

    [김동수]
    "94년도에도 더웠는데. 그때보다 더 더워요. 지금 더 힘들어요."

    서울을 기준으로 24년 전과 올해 폭염을 비교해 봤습니다.

    최고기온은 1994년이 38.4도로 0.4도 차 앞섰지만, 열대야기온은 올해가 0.5도 더 높았습니다.

    쌍둥이 폭염이라 할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7월 들어 23일 현재까지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도 엇비슷해 1994년은 10일, 올해는 8일입니다.

    역대 최악으로 손꼽히는 1994년과 비교해도 올해 더위는 전혀 뒤처지지 않을 만큼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 더위는 언제쯤 끝날까, 24년 전을 돌아봤습니다.

    1994년에는 33도를 넘는 폭염이 8월 15일에 끝났고, 열대야는 그보다 이틀 뒤인 17일 끝났습니다.

    올해도 그에 못지않은 기나긴 폭염이 예상됩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폭염 기단에 북태평양과 티베트 열풍이 계속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우섭/APEC기후센터 팀장]
    "티베트 고기압과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위치해 있어 평년보다 8월 초 기온이 높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 앞으로 3,4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폭염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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