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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밭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사망…벌써 10여 명

폭염에 밭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사망…벌써 10여 명
입력 2018-07-23 20:23 | 수정 2018-07-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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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최고기온 40도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에서는 담배밭에서 일하던 5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졌는데 열사병 사망자만 벌써 1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땡볕이 내리쬐는 충북 괴산의 잎담배 재배 밭.

    오늘(23일) 낮 12시 반쯤, 이곳에서 일을 하던 베트남 국적의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농장 관계자]
    "갔다 와보니까 이 사람이 쓰러져있는 거예요. 몇 분 사이에…5분밖에 안 걸렸을 거예요."

    아침 6시 반에 일을 시작해 오전 10시쯤 한 차례 쓰러졌지만, 쉬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을 계속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기온은 33.6도, 보건 당국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전엔 부산의 한 다세대주택 거실에서 90살 할아버지가 열사병 증세로 숨져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 지금까지 온열질환으로 10여 명이 숨지고 1,2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폭염으로 레일이 뒤틀릴 우려가 있는 KTX는 일부 구간에서 초저속 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코레일은 천안 아산에서 오송역 구간 선로 온도가 61.4도를 기록해 시속 70Km 아래로 열차를 서행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남해안 양식장은 급격히 상승하는 수온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영과 고성, 남해 9개 해역은 고수온주의보 발령 수준인 30도에 육박했습니다.

    [김석렬/국립수산과학원 박사]
    "통영 비산도 같은 경우는 작년에 비해서 4도가 높은데 이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물고기의 1도는 사람이 느끼는 10도 정도…"

    바다 저층 수온도 냉수대가 빠져나가는 이달 말부터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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