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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성희롱"…부산 한 여고에서 대자보 '미투'

김유나 기사입력 2018-07-23 20:31 최종수정 2018-07-23 21:09
미투 교사 성희롱 학생 부산 고등학생 대자보
◀ 앵커 ▶

부산의 한 여고에서 교사들이 여성을 비하하고 성희롱하는 게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대자보를 통해서 폭로했습니다.

지목된 교사는 6명.

학교는 몰랐다 하고 교육청은 학생들의 집단 미투운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20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교사들의 성희롱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학생들이 '미투' 폭로에 나선 겁니다.

'여자는 애 낳는 기계'라는 여성비하 발언에서 볼과 입술을 만졌다는 등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대자보 주변에는 수많은 메모지가 붙어 있습니다.

학교 건물 복도마다 추가 폭로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언급된 교사는 6명 정도.

학생들은 여성차별에 따른 모욕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합니다.

[A학생]
"'네 얼굴은 고쳐도 안 된다, 쟤 얼굴은 고치면 좀 괜찮겠네' 이런 식으로 말하고…. 넌 키 크고 예쁘니까 나중에 술집 여자 해도 되겠다고…."

학생들은 졸업한 선배들부터 이 고통이 대물림되듯 이어져 왔다고 폭로했습니다.

[B학생]
"졸업생 언니들이 미안하다고 했어요. 학교 이런 식으로 이어가게 해서…."
(졸업생들은 뭐래요?) "너 자다 깬 얼굴 역겨우니까 얼굴 내려라."

학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교사들을 처벌해 달라는 호소문을 올렸습니다.

학교는 잘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이번에 대자보 보시고 아신 거예요?) "네."
(이런 게 있었다는 걸?) "한 번씩 민원은 오는데 오면 사실 저희가 확인을 합니다."

대자보가 붙자 언급된 교사들은 학생들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형사고소를 위협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방학 중인 학생들을 전원 소집하고 9명의 장학사를 보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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