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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페인트라더니…알레르기·천식 유발 물질 검출

친환경 페인트라더니…알레르기·천식 유발 물질 검출
입력 2018-07-23 20:41 | 수정 2018-07-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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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내 손으로 집을 직접 꾸미는 이른바 '셀프 인테리어', 많이들 하시죠?

    그런데 실내용 페인트 상당수에서 알레르기나 천식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게다가 이런 제품들이 친환경 제품으로 광고되고 팔리기까지 했는데요.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대형마트의 도배 용품 코너.

    바르기만 하면 소비자가 직접 손쉽게, 다양한 색깔로 벽면을 꾸밀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용 실내 페인트가 인기입니다.

    [조용원/소비자]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원하는 모양이나 또는 형식을 갖춰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실내 페인트 제품 20개를 분석한 결과 19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기준을 초과한 유해 화학물질들이 검출됐습니다.

    페인트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한 이소치아 졸리논 계통의 화학물질들인데, 인체에 노출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은 EU 기준의 최대 30배, 안구 손상을 일으키거나, 천식을 악화시키는 성분도 각각 최대 7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윤진하 교수/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숨을 쉬면서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점막에 자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어린이 또는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농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페인트 안전 기준에는 이 화학물질의 표시 규정이 아예 없어, 소비자들이 함유 여부를 알 수도 없습니다. .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유럽연합의 경우 물질명과 알레르기 주의 표시를 하도록 돼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표시 기준 없는 (실정입니다.)"

    17개 제품에는 새집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도 들어가 있었는데, '인체 무해'나 '무독성' 등을 내세워 광고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페인트에 문제가 된 화학물질의 표시 기준을 마련하고 과장 광고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환경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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