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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문건' 놓고 엇갈린 군 수뇌부…거짓말 공방

'계엄 문건' 놓고 엇갈린 군 수뇌부…거짓말 공방
입력 2018-07-24 20:08 | 수정 2018-07-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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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엄령, 위수령.

    이런 엄중한 문건이 공개된 상황에서 국회에 출석한 군 수뇌부는 국민들을 더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이 문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올해 초 보고를 한 기무사령관 또 현역 대령이 보고를 받은 국방 장관과 거짓말 공방을 벌이는 보기 힘든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직 기무부대장이 오늘 국회에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기무사의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9일 국방부 간담회에서 송 장관이 법적 검토 결과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겁니다.

    [민병삼 대령/100기무부대장]
    "(장관님이 말씀하시길)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다만 직권 남용 여부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민 대령은 36년째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인데 명예와 양심을 걸고 얘기한다며 간담회 내용은 컴퓨터에 저장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송영무 국방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대한민국의 대장까지 마치고 장관하고 있는 사람이 거짓말하겠습니까. 그건 아닙니다. 그렇게 장관을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계엄문건 처리를 놓고도 송 장관은 이석구 기무사령관과 진실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은 지난 3월 계엄문건을 보고할 당시 "위중한 사건"임을 강조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석구/기무사령관]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고, 위중한 사항도 당시 다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지휘 일반 보고를 하고 이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해서 이건 놓고 가라 내가 별도로 두꺼운 것을 다 볼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은…."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자 야당 측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송 장관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계엄 문건을 2급 비밀에서 해제한 것을 두고 야당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국방부는 문제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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