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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회찬 "서민의 버팀목"…한걸음에 달려온 시민들

故 노회찬 "서민의 버팀목"…한걸음에 달려온 시민들
입력 2018-07-24 20:12 | 수정 2018-07-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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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는 정치인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의 얼굴은 노 의원의 삶, 그대로였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회찬 의원의 미국 출장 중 복직이 결정된 KTX 해고 승무원들.

    복직투쟁 내내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노 의원에게 감사를 전한 곳은 뜻밖에도 그의 빈소였습니다.

    [김승하/KTX 열차승무지부장]
    "마지막 남기신(준비하신) 말씀이 (저희에게) '축하한다'라는 말씀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걸 직접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땅콩 회항' 파문의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도, 힘겨웠던 시절 어깨를 내준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넘어 이른바 '소수자'들의 권리 보호에 앞장섰던 고 노회찬 의원.

    불편한 거동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형숙/장애인차별 철폐연대 공동대표]
    "항상 힘들 때 오셔서 저희와 함께 해주셨는데 당연히 와야죠."

    외면받는 성 소수자들의 축제에 참여해 축하를 건네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한채윤/서울퀴어축제 기획단장]
    "퀴어문화 축제에 노 의원께서 축사를 하러 오신 적이 몇 번이 있어요. 치마처럼 보이게 깃발을 두르고 오신다든지…."

    종교적 이유로 빈소에 오지 못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백종건/양심적 병역 거부자]
    "제 두 손을 꽉 잡으시더니 힘내라고,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잘못해도 실수해도 괜찮다고, 고치면 괜찮다고 위로해 주세요.

    곳곳에서 전해진 시민들의 손 편지 한 줄 한 줄에도 안타까움이 묻어났습니다.

    서울의 빈소 외에도 전국 22곳에 분향소가 설치됐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자발적 분향소가 마련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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