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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수준' 폭염에 14명 사망…가축·농작물 피해도

'재난 수준' 폭염에 14명 사망…가축·농작물 피해도
입력 2018-07-24 20:29 | 수정 2018-07-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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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 피해 매일 전해드리고 있는데 이미 재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부산에서만 3명이 열사병 증세로 목숨을 잃는 등 전국에서 14명이 숨졌고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부산 수영구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88살 김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열대야 때문에 새벽인데도 병실 내부 온도는 30도를 넘겼습니다.

    [노인요양시설 원장]
    "그날이 제가 듣기로는 기록적으로 100년 만에 최고 더위라고, 제가 그렇게 전해 들었어요. 근무하는 사람이 안 조니까 밤에 2시간 단위로 들어가서 보고…."

    또, 강변을 산책하던 83살 오모 할머니와 이삿짐 나르는 일을 하고 집에서 쉬던 42살 최모씨가 숨지는 등 부산에서만 어제 하루 3명이 열사병 증세로 사망했습니다.

    이처럼 살인적인 폭염에 오늘 낮 서울 광화문에서는 근무 중이던 의경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전력사용량이 갑자기 늘면서 전국 곳곳에서 단전 사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같은 냉방기기가 모두 멈추면서 집 안은 찜통이 됐고 주민들은 아예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김대옥/정전 피해 아파트 주민]
    "애들이 아주 땀띠가 나서 엄청 불편하네요. 아휴, 상당히 더워요. 들어가 있다가 하도 더워서 나와 있어요."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낮기온을 보인 경북 영주에선 인삼줄기가 누렇게 타버렸습니다.

    워낙 기온이 높다 보니 해가림 시설도 무용지물입니다.

    [안재선/풍기인삼 동호회]
    "6년근을 수확하기 때문에 이렇게 1년 피해를 보면 엄청난 손해가 나는데, 밭 전체가 이렇게 피해보는 건 처음입니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못 하겠네요."

    닭과 오리 등 가축 폐사도 잇따라 지금까지 12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까지 1천3백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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