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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첫 '적조주의보'…폭염으로 바다도 끓는다

남해 첫 '적조주의보'…폭염으로 바다도 끓는다
입력 2018-07-24 20:32 | 수정 2018-07-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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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다의 수온도 급상승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적조 현상이 나타난 건데,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옥색이었던 바다가 검푸른 색으로 변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전남 고흥에서 경남 남해까지 해역에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적조 생물이 번식하기 시작한 겁니다.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전남 여수 금오도 앞바다입니다.

    확연히 구분되진 않지만 자세히 보시면 물결을 따라 검은 적조 띠가 보입니다.

    적조주의보는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1밀리리터당 100개체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전남 동부 해역은 기준치를 훌쩍 넘는 최고 761개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바닷물도 걱정입니다.

    오늘 남해 일부 해역의 수온이 29도까지 올라 전남과 경남, 제주 연안에는 고수온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고 적조가 발생하면 바닷물의 용존산소량이 떨어지면서 양식 어패류가 폐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민들은 벌써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도진/양식 어민]
    "작년보다 수온이 약 한 2도 정도 빨리 올랐는데 한 2~3일 전에 갑자기 팍 올랐어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재원/전남도청]
    "신속한 초동방제 및 양식장별 책임담당제 운영을 통해 피해예방에 총력 대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폭염의 기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아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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