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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멈추고 변압기 터지고…폭염 속 정전 속출

승강기 멈추고 변압기 터지고…폭염 속 정전 속출
입력 2018-07-25 20:23 | 수정 2018-07-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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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폭염 관련 소식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정전도 비상입니다.

    주로 오래된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걸 보면 전력 수급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자체 설비가 낡거나 폭증하는 전력 사용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게 이유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냉장고에 있어야 할 반찬들이 아이스박스로 들어가고, 냉동탑차는 임시 냉동고로 바뀌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상할까 봐서 임시방편으로 보관해 둔 거예요."

    어젯밤 10시, 이 아파트에 갑작스레 전기가 끊겼고, 600여 가구 주민들이 폭염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자긴 뭘 자요 못 자죠. 불도 안 들어오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30년 다 된 낡은 변압기가 누전으로 멈춰 섰고, 오늘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복구됐습니다.

    [안내 방송]
    "과부하로 인한 전기 정전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서울 대치동 아파트에서도 대낮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곳 역시 30년 지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과부하 걸리면서 차단기가 녹았어요."

    승강기가 멈춰 서 주만 4명이 갇혔다 구조됐고 주민들은 식수는 물론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고, 3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냉장고가 다 녹아요. 물이 지금 안 나와요. 에어컨은 사치고."

    어젯밤 서울 중구에선 변압기가 폭발해 30여 세대 전기가 끊겼고, 전국적으로 아파트 9곳에서 밤사이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김준국·김도연]
    "워낙 너무 더워 가지고 같이 딸들하고 집에 있다가 땀이 줄줄 흘러서 나오게 됐어요."

    오래된 아파트 변압기가 폭염에 급증하는 전력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한전 관계자]
    "김치냉장고도 넣어야 하고 옛날엔 없었던 것들이 에어컨도 몇 개씩 쓰게 되고 …"

    7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의 정전 발생은 38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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