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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백신'에 분노한 중국인들…"공산당 타도"

'불량 백신'에 분노한 중국인들…"공산당 타도"
입력 2018-07-25 20:43 | 수정 2018-07-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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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불량 백신'을 맞은 어린이가 수십만 명이 넘고 피해 사례도 잇따르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중국인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공산당 타도'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충칭시의 한 질병예방통제센터.

    '불량 백신'을 자녀들에게 맞힌 부모들이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합니다.

    "우리는 못 믿겠어요."

    이 불량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 어린이 부모]
    "(백신을 맞은 뒤) 기침증세가 나타났고 천식과 호흡곤란 증세도 있었어요. 중환자실에서 응급처치가 계속됐어요."

    문제의 백신은 중국 2위의 백신 생산업체인 창성바이오가 생산한 DPT 백신으로, 품질 기준 미달로 생산 중단 조치를 받았는데도 시중에 유통돼 36만여 명의 영유아가 접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쉬멍/베이징 시민]
    "우리 부모들은 공포에 떨고 있어요. 불량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과거에 맞은 백신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어요?"

    리커창 총리가 긴급 담화를 통해 "인간 도덕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며 비판한 데 이어, 시진핑 주석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여론 악화를 우려해 보도 통제에 나서자, 여론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는 가짜 분유와 백신, 최악의 대기 환경과 불량 식품 등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이에 대처하지 못하는 공산당을 타도하자는 벽보까지 나붙었습니다.

    여기에 창성바이오가 받은 각종 특혜와 보건 당국과의 유착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약값 인하 등 의료 개혁에 박차를 가하던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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