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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예외 요구'에 美 우려…"대북 제재 따라야"

'남북 경협 예외 요구'에 美 우려…"대북 제재 따라야"
입력 2018-07-26 20:10 | 수정 2018-07-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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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개성공단 재개 준비 등 우리 기업들의 대북 경제협력 재개 움직임에 대해서 미국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국을 찾은 미국 국무부 관리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건데요.

    앞으로 남북 경협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최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한한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오늘 오전 대북 경협 기업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비롯해 현대아산, KT, 코레일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램버트 대행은 "대북 경협은 북한의 비핵화 수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제재 범위를 벗어나지 말라'는 노골적인 경고도 나왔습니다.

    [유창근/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램버트 대행이) 혹시라도 유엔 제재라든가 미국의 제재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얘기는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남북, 북미 관계의 훈풍 속에 대북 경협 재개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표명한 겁니다.

    특히 오늘 면담에는 기존의 경협 기업뿐 아니라 코오롱과 한라그룹 등 앞으로 북한과의 경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까지 초청된 점이 눈길을 끕니다.

    미국 정부가 남북 경협 재개 움직임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뉴욕에서 미국 등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남북 간 경협에서만큼은 대북 제재 조치를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우회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남북 간에 진행 중인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사전 준비 등 경제협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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