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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3년 연속 댐 사고…난개발이 원인?

라오스, 3년 연속 댐 사고…난개발이 원인?
입력 2018-07-26 20:21 | 수정 2018-07-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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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댐이 무너진 원인을 두고 현지 언론은 '댐 붕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SK건설은 "아니다. 비가 많이 오다 보니 물이 넘쳐서 자갈과 흙으로 된 보조댐 상층부가 쓸려 내려간, 유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메콩강의 댐 붕괴는 3년 연속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그 배경을 두고 난개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흙탕물이 엄청난 기세로 쏟아집니다.

    사람들이 허겁지겁 대피하지만, 강 수위는 무서운 속도로 높아집니다.

    지난해 9월 라오스 북부에 건설 중이던 남 아오 댐 붕괴 당시 상황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7개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2016년엔 남동부 세콩 주에서도 댐 붕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보조댐 사고까지 3년 연속 댐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내륙 국가인 라오스는 1980년대 중반부터 수력 발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메콩강을 따라 46개의 수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발전소만 54개에 달합니다.

    이른바 '동남아시아 배터리' 프로젝트로,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2/3가 수출되며, 라오스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난개발에 따른 생태계 훼손은 물론 댐 붕괴 사고로 인한 홍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습니다.

    [마우린 해리스/환경단체 '인터내셔널 리버스']
    "라오스에 건설되는 댐들은 최근의 폭우처럼 극단적인 기상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가장 큰 위험요소입니다."

    라오스 국회가 댐 건설 시 안전기준 강화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환경전문가들은 "다른 댐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수력 발전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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