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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전기요금…전력 사용 '3배' 늘면 요금은 '7배'

데이터로 본 전기요금…전력 사용 '3배' 늘면 요금은 '7배'
입력 2018-07-26 20:32 | 수정 2018-07-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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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더위 때문에 에어컨 틀면서도 전기 요금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요즘 에어컨 사용시간을 감안하면, 가장 비싼 전기 요금을 매기는 누진제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로 살펴본 올여름 가정 전기요금.

    그리고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이재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에어컨을 켜 놓지 않으면 집에 있기 힘듭니다.

    미세먼지 걱정에 공기 청정기를 켜고, 제습기도 가동합니다.

    "계속 틀어놓지 않으면은, 축축해서"

    더위가 오기 전 일반적인 가정 전력 사용량은 200킬로와트시 정도입니다.

    냉방 가전 가운데 에어컨을 매일 6시간 틀면 전력 사용량은 561킬로와트시로 껑충 뜁니다.

    빨래건조기를 일주일에 3번 쓰면 591, 제습기를 매일 3시간씩 가동하면 615, 여름철 전기용품을 모두 쓰면 약 630킬로와트시까지 올라갑니다.

    사용량이 3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그런데 요금은 2만 원에서 14만 4,500원으로 3배가 아니라 7배 넘게 뜁니다.

    전기 요금 누진제 때문인데, 400킬로와트시 초과 사용 주택에 해당하는 3단계가 되면 같은 양을 써도 1단계 때보다 최대 3배를 더 내야 합니다.

    [박경호/서울 마포구]
    "전기 요금 때문에 항상 못 틀고. 잠깐 틀고 끄고, 잠깐 틀고 끄고 이렇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봄에는 3단계 주택 비율이 3.6%지만 여름에는 16.3%까지 증가합니다.

    누진제를 적용받지 않는 가게에서도 전기 요금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무더위를 피하는 손님들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놓기 위해 경쟁적으로 온도를 낮추기 때문입니다.

    [이강석/슈퍼마켓 직원]
    "최대한 (에어컨) 안 틀려고는 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냥 틀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전기 요금 '폭탄'을 피하려면 한국전력 홈페이지 등에서 가전 제품별로 소비 전력과 사용 시간을 입력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모터속도가 조절되는 최신형 에어컨의 경우 껐다 켰다를 반복하기보다 서너 시간 정도 켜 두는 게 낫고, 실외기를 청소하거나 덮개를 씌워도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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