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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 55구 송환…'종전선언' 압박

미군 유해 55구 송환…'종전선언' 압박
입력 2018-07-27 20:11 | 수정 2018-07-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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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늘, 한국전쟁 당시 북측 지역에서 전사했던, 미군 전사자유해 55구가 송환됐습니다.

    오늘 유해가 돌아온 오산 미 공군 기지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조국현 기자! 지금 조 기자가 나가 있는 그 기지 안에 오늘 송환된 미군 유해 55구가 보관돼 있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유해 55구가 이곳에, 이곳 기지 안에 보관이 돼 있습니다.

    사나흘 정도 정밀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상황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였습니다. 이곳 오산 미군 공군기지 상공에 미군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나타났고 그 뒤를 두 대의 전투기가 호위했습니다.

    이 수송기는 오늘 오전 5시55분에 이곳을 떠나 원산 갈마비행장에 약 1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다시 남쪽으로 기수를 돌린 겁니다.

    오늘 수송기엔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관계자가 동승해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미국은 원래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국민에 대한 존경심이 상당하지 않습니까.

    오산 기지에 유해가 도착했을 때는 천여 명의 미군 관계자가 도열해 엄숙하고 경건하게 유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해는 8월 1일 공식 송환행사를 마친 뒤 하와이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 앵커 ▶

    정전협정 65주년에 미군의 유해가 송환됐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오늘 조치가,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북미 간에 비핵화 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 기자 ▶

    아시다시피 미군 유해 송환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 중 하나입니다.

    네 번째 항이었죠.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에 이어, 평양 인근의 또 다른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도 폐기한 사실이 알려졌고, 오늘 미군 유해 송환까지 이뤄진 겁니다.

    북한이 약속을 하나씩 이행하고 있는 건데요.

    미국 측 반응도 그래서 오늘은 즉각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맙다"는 트위터를 올렸고요.

    백악관도 "북한에 남아 있는 유해 송환 절차를 재개하는 중대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외교부 역시 "북미 양측의 신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이렇게 평가를 내놨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대화에 시동을 다시 거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또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 요구에 미국이 이제는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역시 마련된 셈입니다.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릴 ARF, 즉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이 열리는데요.

    이곳에 남북미 외교장관이 모두 모이게 됩니다.

    이때 미국과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 지가 향후 북미 협상의 가늠자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산 미 공군 기지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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