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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사관에 걸린 韓美 정상 사진…美에 화답 촉구?

北 대사관에 걸린 韓美 정상 사진…美에 화답 촉구?
입력 2018-07-29 20:10 | 수정 2018-07-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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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커 ▶

    북한이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비롯해서 북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의 사진을 오늘(29일) 게시했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에 이어서 이런 움직임에 뭔가 배경이 있는 건지, 김재영 기자가 짚어 봅니다.

    ◀ 리포트 ▶

    베이징 북한 대사관 정문 옆에 자리한 외부 게시판입니다.

    유리막 안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정상회담 사진이 여러 장 걸려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산책하는 북미 정상회담 사진도 있습니다.

    사진마다 밑에는 자세한 설명도 붙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게시판을 가득 채웠던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사진은 1/3 이하로 대폭 줄었습니다.

    주중 북한 대사관이 체제 선전의 공간으로 활용해온 이 외부 게시판에 남북·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대사관 측은 "정상적인 홍보활동일 뿐, 김 위원장의 혁명 활동을 보도한 것"이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소식만 내걸다가 뒤늦게 남북·북미 정상이 등장하는 사진으로 '깜짝' 교체한 데에는, 현 상황과 관련해 촉구성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사일 엔진 실험장 해체와 미군 유해 송환 등 자신들은 약속을 지켰으니 이제는 미국이 답할 차례라는 점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미, 남북 정상회담을) 자신들의 외교적 성과로 상당히 선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겠고) 또 한편에서는 여기에 상응해서 (한·미·중이) 외교적인 조치와 상응하는 것들을 해야 된다는 일종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에 따라 사흘 뒤 싱가포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 체결을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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