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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 진흙에 마을 묻혀…韓 구조대 라오스 도착

'10미터' 진흙에 마을 묻혀…韓 구조대 라오스 도착
입력 2018-07-29 20:21 | 수정 2018-07-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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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커 ▶

    우리나라 구조대가 오늘(29일) 저녁 댐 사고가 난 라오스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사망자만 수백 명에 이를 거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라오스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를 취재하고 있는 기자가 보내온 사고 지역의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본래 770미터에 달했던 보조댐은 현재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붕괴 당시엔 5억여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방류되면서 댐 아래쪽에 있던 마을 13곳이 수몰됐습니다.

    물이 일부 빠진 곳도 진흙이 무려 10미터 높이로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 지역은 아직도 도로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구조인력과 구호 물품들을 이렇게 헬기로 실어 나를 수밖에 없습니다.

    [붐뺑/현지 구호 인력]
    "피해 마을 안에 500~600명이 있습니다. 물이 여기(가슴)까지 찼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사망자만 수백 명에 이를 것이란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캄폰/라오스 구조대]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아서 말할 수 없습니다. 사망자가 대략 100명 이상입니다."

    반면 지난 26일, 27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라오스 정부는 오늘은 사망자가 4명이라고 전한 라오스 국영매체의 보도만 믿으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주요 매체들이 피해를 과장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도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통계가 불투명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구호행렬은 이어져, 우리 정부와 SK 측의 구호품이 도착한 데 이어, 의료와 119 구조 인력 등 30여 명도 오늘 밤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라오스 정부가 외국 구조대의 현장 접근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실제로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오스 아타푸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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