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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터널 달리다 '불'…BMW 차주들 집단 소송

이번엔 터널 달리다 '불'…BMW 차주들 집단 소송
입력 2018-07-30 20:31 | 수정 2018-07-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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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잇단 화재로 리콜 결정이 내려진 BMW 차량이 이번엔 터널을 달리다가 또 불이 났습니다.

    차주들도 불안해서 차를 몰 수 없다며 처음으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터널 한가운데 검게 불타버린 차량의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오늘 낮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을 달리던 BMW차량이 전소된 겁니다.

    리콜 대상에 포함된 모델로 주행 중 엔진에서 불길이 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강원도 중앙고속도로에서 BMW차량이 불에 탔습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행 중 불이 난 BMW 차량은 27대.

    국토부와 BMW가 8월 20일부터 10만 6천대에 달하는 BMW 차량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지만, 연일 터지는 화재 소식에 차 소유주들은 불안합니다.

    [유 모 씨/BMW 520d 차주]
    "위험성 있는 차를 갖고 나가자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느껴지고, 저 자체도 굉장히 위험을 좀 느끼고 있어서…."

    BMW 520d 소유자 4명은 오늘 BMW코리아와 딜러사에 "5백만 원을 배상하라"며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하기 전까지, 차를 제대로 쓸 수 없는 데 대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는 겁니다.

    [하종선/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용이익의 상실,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치 손실, 화재 위험에 따른 정신적 피해, 이런 세 가지에 대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입니다."

    3년 전부터 여러 차례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BMW가 정밀 조사를 하지 않아 사고를 방치했다는 것도 소송 제기의 이유로 들어갔습니다.

    10만대 넘는 차량의 부품 교환이 완료될 때까지는 화재 가능성이 있는 차량들이 도로를 달리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보통 리콜이라는 것은 18개월, 1년 6개월을 보통 잡기 때문에 내년 여름이 지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지정 정비센터도 많지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수용한다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소송 전까지 벌어지자, BMW코리아는 내일부터 서비스센터를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고 리콜 대상 차량 10만여 대의 안전진단을 2주 안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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