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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칼 퇴근'…회사 근처서 '저녁이 있는 삶'

6시에 '칼 퇴근'…회사 근처서 '저녁이 있는 삶'
입력 2018-07-30 20:34 | 수정 2018-07-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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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한 달 정도 됐습니다.

    저희가 직장인 21만 명의 교통카드 사용시간을 분석해봤더니 퇴근 시간은 확실히 빨라졌는데 그렇다고 귀가 시간이 빨라진 건 아니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 6시.

    한산하던 광화문 거리로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횡단보도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해졌고 버스정류장에는 금세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최진영]
    "완전히 늦게 들어가거나 그런 것이 아예 없어졌기 때문에 생활 리듬이 좋아진 것 같아요."

    [김경년]
    "직종에 따라서 많이 다른데, 시간 맞춰서 퇴근을 권장하고 있죠."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뒤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직장인 21만 명의 교통카드 사용시간을 추적해 봤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해 7시와 8시대 대중교통 이용자가 줄고, 6시대 이용자가 늘었습니다.

    특히, 7시대 이용자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치 보느라 퇴근을 미루다 7시 넘어 회사문을 나서던 일부 직장인들이 당당히 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주미]
    "6시가 되면 퇴근을 하라고 권유를 하세요. 예전엔 눈치를 봤다면 지금은 전혀 없어졌죠."

    그러나 교통카드 분석 결과 빠른 퇴근이 빠른 귀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최정윤/카드사 빅데이터 담당 상무]
    "퇴근한 이후에 회사에서 즉각 귀가하지 않고 회사 부근에서 다양한 소비생활, 여가생활을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일찍 퇴근한 직장인들은 백화점과 학원, 병원을 많이 찾았습니다.

    반면 주점이나 홈쇼핑에 쓰는 돈은 줄었습니다.

    [홍찬우]
    "수영 같은 것도 좀 하고 있고요. 하고 싶었던 공부라든가 그런 것들을…."

    [김대욱]
    "저는 운동 주로 하는 것 같아요. 아니면 야구 보러 갈 때도 있고."

    주 52시간 근무제 한 달째.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퇴근 후에는 자기계발과 건강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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