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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단식 41일째 병원이송…조계종 "입장無"

설조 스님 단식 41일째 병원이송…조계종 "입장無"
입력 2018-07-30 20:37 | 수정 2018-07-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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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계종 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 개혁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해온 조계종 원로 설조스님이 단식 41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건강이 악화돼서 더 이상의 단식은 위험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양효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식 41일 만입니다.

    설조스님은 체중이 15% 이상 줄었고, 혈압과 맥박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특히 심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증상이 심해져 더 이상의 단식은 위험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이학종/설조스님 대변인]
    "이제는 한계가 왔으니까. 한계는 이미 지났어요. 장기가 많이 손상돼있고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설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이 숨겨둔 딸이 있다는 의혹과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0일 총무원장 사퇴와 종단 개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설정 총무원장은 불교계 안팎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지난 27일 "마음을 비웠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총무원장 거취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고, 조계종 중앙종회와 원로회의도 임시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조스님은 오늘 단식장을 떠나기 전 대변인을 통해 "그동안 최고지도자들이 역할을 방기해왔다"며 선량한 다수 스님들이 나서 종단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설조스님의 건강 악화로 종단 개혁에 대한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지만, 조계종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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