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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올인'…특정언론 결탁 밝혀야

조선일보에 '올인'…특정언론 결탁 밝혀야
입력 2018-07-31 20:05 | 수정 2018-07-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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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가 하면 양승태 사법부는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언론사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조선일보를 최고의 언론사로 추켜세우면서 홍보성 기사를 위해 집중적으로 접촉하고 또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습니다.

    이어서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5년 5월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조선일보 방문 설명자료' 문건입니다.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 받고 있는 최고의 언론사"라고 추켜세우며 "상고제도 개선이라는 역사적 결단을 앞두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정중히 요청"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전문가 좌담회, 칼럼과 기고문 등을 싣는 방안이 담겨 있고, 설문조사 결과를 제공해 조선일보에 상고법원에 우호적인 기사가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 드러나 있습니다.

    조선일보에 제공할 설문조사 결과는 상고법원 찬성 답변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조사방법과 문항 등을 조정해야 한다고도 돼 있습니다.

    또 조선일보의 여러 칼럼과 영향력 등을 분석한 뒤 특정 칼럼을 적시해 "긍정적 방향 확보에 유리하다"면서 기초자료를 제공하자고 제안합니다.

    단순한 기사 청탁을 넘어 조선일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재판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까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첩보보고'라는 문건에는 "한명숙 사건 등 주요 관심 사건에 대해 선고 예정 기일 등 사건진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언론의 상당한 호감 확보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당시 문건에는 조·중·동 등 보수언론을 우군으로, 한겨레 등 진보 언론을 비우호적 언론으로 구분해 대응전략을 세웠고, 방송매체의 경우 각종 토론회나 시사프로그램은 물론, 청소년 상대 퀴즈 프로그램에도 상고법원 관련 문제가 출제되도록 추진하는 방안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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