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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금강산' 카드 내민 北…대미 설득하나?

'개성공단·금강산' 카드 내민 北…대미 설득하나?
입력 2018-07-31 20:13 | 수정 2018-07-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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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커 ▶

    북한은 남측에 경제협력을 서두르자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했는데요.

    북미 관계가 소강 상태인 지금 상황에서 남측이 쉽사리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로 압박하는 이유를 최형문 기자가 짚어 봅니다.

    ◀ 리포트 ▶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31일)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에 우리 정부가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재는 남측이 스스로 친 오랏줄", "가만히 누워 홍시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는 표현을 동원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거머쥐면 사라질 '비누거품'에 비유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할 뿐 실속있게 진행되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의 최근 조치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았고 수입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몰래 들여온 업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북한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4년 만에 허용하며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른바 '강온 양면' 전략입니다.

    정부는 고심하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관계 개선을 약속했지만 미국은 남북 경협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우리 기업인들을 압박하는 등 대북제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본격적인 경협의 재개는 아니지만 최소한 판문점 선언 이행의 성과를 어느 정도 도출해낼 수 있는 예외를 나름대로 미국 측을 잘 설득해서 얻어내는 노력이 있어야…"

    이런 가운데 서훈 국정원장이 며칠 전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해스펠 CIA 국장을 면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 원장은 미국 측에 남북 간 협력사업에 한해서는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면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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