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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여성, '반대' 해역서 발견…실족 맞나?

제주 실종 여성, '반대' 해역서 발견…실족 맞나?
입력 2018-08-01 20:29 | 수정 2018-08-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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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로 가족과 캠핑을 갔던 30대 여성이 실종 일주일 만에 실종 장소에서 제주도를 반 바퀴 돈, 맞은편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실족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어떻게 100km 넘게 떨어진 곳까지 시신이 표류했는지 전문가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던 38살 최 모 씨의 시신이 오늘(1일) 오전 제주도 반대편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마라도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여객선 선장이 가파도 서쪽 1.5km 해상에서 시신을 처음 목격했습니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지만 옷차림과 목걸이, 문신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육안상 타살흔적이 없다며 실족사고에 무게를 뒀습니다.

    [양수진/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수생동물에 의한 사후 손괴 외에 외력에 의한 손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일단 익사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제주 북동쪽 세화 포구에서 실종된 최씨의 시신이 제주도를 반 바퀴나 돌아 가파도 부근에서 발견되자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부근의 조류를 타고 일주일 만에 100km가 넘는 거리를 표류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문재홍/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해류 패턴을 봐도 그렇고, 만약에 조류를 따라서 연안으로 쭉 이동했다고 해도 7일 만에 거기까지 간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죠."

    반면에 최근 제주 부근 해상을 지나간 태풍 종다리 등의 영향을 감안하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지 않으면 육지에서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부검결과에 따라 수사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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