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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자고 일어나면 '주행 화재'…A/S는 무한대기

BMW, 자고 일어나면 '주행 화재'…A/S는 무한대기
입력 2018-08-02 20:16 | 수정 2018-08-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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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잇따른 주행 중 화재로 리콜에 들어간 BMW 차량에서 오늘 또 불이 났습니다.

    이 불안한 차주들이 서비스 센터에 몰리고 있고 BMW 차를 받지 않겠다는 주차장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BMW가 늑장 리콜을 한 건 아닌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가 시꺼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520d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올해 확인된 29번째 BMW 화재입니다.

    BMW 서비스센터 앞은 긴 차량 행렬로 메워졌습니다.

    안전 진단을 받으려는 차주들이 몰리면서 평소 50~60대 정도 차가 들어오던 서비스센터에 하루에만 100대 넘게 차가 몰리고 있습니다.

    전화는 불통에, 인터넷 예약도 답이 없습니다.

    [BMW 차주]
    "서비스센터 전화 연결이 잘 안 돼요. 아기 데리고 다녀서, 굉장히 불안하죠. 연락이 안 돼서 너무 답답했어요."

    약속한 오는 14일까지 끝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서비스센터 직원]
    "야간에도 오고, 밤새도록. 전화가 안 되니까 막 난리치는 사람이 많죠."

    서울의 한 주차장에는 BMW 차는 절대 주차할 수 없다는 경고문까지 붙었습니다.

    BMW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를 지난해 개량품으로 바꾼 것을 두고 결함을 알고도 뒤늦게 리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차주들은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늑장 리콜'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올 초부터 일어난 화재에 대해 회사와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은 부인했습니다.

    [김경욱/국토부 교통물류실장]
    "6월부터 저희가 검토에 착수했고 BMW 측에서도 나름대로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늑장 리콜'이 확인되면 약 700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잇따른 이유에 대해 이미 알려진 배기가스장치 결함 외에도 소프트웨어나 플라스틱 부품의 문제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모두 '추정'이라며,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 열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해 100만대, 영국에서도 올해 30만대 BMW 차량을 화재 위험 문제로 리콜 조치했지만 결함 부위는 한국과 달랐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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