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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태양에 '엔진룸 과열 불' 하루 14건 발생

작열하는 태양에 '엔진룸 과열 불' 하루 14건 발생
입력 2018-08-02 20:18 | 수정 2018-08-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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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결함으로 발생한 BMW 화재 말고도 차량 화재는 갖가지 이유로 매년 5천 건이 발생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는 차를 바깥에 세워두는 것조차 불안하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어떻게 하면 차량 화재를 막을 수 있는지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부산의 고속화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소방관이 엔진에 물을 뿌려 불길을 잡습니다.

    밤 9시쯤엔 중부고속도로에서 SUV가 불에 탔습니다.

    모두 엔진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차량 화재사고는 매년 5천 건, 하루 14건꼴로 발생합니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인 7~8월에 발생한 차량화재가 겨울철보다 120건 더 많았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35도 넘어가는 폭염상태에서는 엔진이라든지 차에서 생기는 열을 발산을 못 시키기 때문에 (화재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BMW화재같이 차량 자체의 결함인 경우가 아니라면 차량 화재를 미리 막을 방법은 있습니다.

    우선 엔진오일이 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차 밑바닥에 굳은 오일이 덕지덕지 붙은 채로 운행하다 고온이나 가연성 물질을 만나면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오일이) 이렇게 묻어있잖아요. 묻어있는데 차가 달리게 되면 이게 뒤로 날리는 거죠. 그러면 날릴 때 DPF(배기가스 후처리장치)나 촉매장치, 터보에 걸리게 되면 온도가 200~300도 되거든요. 거기에 묻으면 바로 화재가 일어날 수 있어요."

    때문에 장기간 주차해 둔 차량에서 오일이나 냉각수가 떨어져 흐른다면 정비를 맡겨야 합니다.

    엔진과 주변 부품에 쌓이는 기름때도 화재를 부르는 요인, 정기적으로 엔진룸을 청소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운전 중에는 계기판에 표시되는 엔진 온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엔진의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수가 적절히 채워져 있는지도 틈틈이 확인해야 합니다.

    [박천수/삼성교통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냉각수 보조탱크) 측방에 보면 하한선과 상한선 눈금이 있습니다. 보충할 땐 상한선까지만 채워주면 되고요. 냉각수는 수돗물을 쉽게 캡을 열고 부어주면 문제가 없습니다."

    또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에 속도가 붙지 않거나, 운행 중 타는 냄새가 난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긴급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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