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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등 온열질환 속출…'골든타임'이 생사 가른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 속출…'골든타임'이 생사 가른다
입력 2018-08-02 20:23 | 수정 2018-08-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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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에 오래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호흡곤란 같은 이상증상이 나타나는데,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까지 증상도 다양합니다.

    어떻게 예방하고 만약 발생 시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온열질환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환자의 체온을 재기 시작합니다.

    "할머니 열 좀 재볼게요. 38.5도. 할머니 열이 좀 많으시네."

    할머니는 온몸이 땀에 젖은 채 기력을 잃었습니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1대만 돌고 있는 방 안은 한증막처럼 뜨겁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목과 겨드랑이에 얼음 팩을 댑니다.

    체온조절능력이 폭염을 감당하지 못해 체온이 급상승하며 몸이 무력해지는 열탈진 증상입니다.

    땡볕에서 야외 작업을 하다 실려온 남성입니다.

    체온은 정상인데 가슴과 손, 발이 떨린다고 호소합니다.

    환자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너무 많은 땀을 흘려 수분과 염분을 잃는 바람에 근육에 염분이 부족해져 생기는 열경련입니다.

    [인천공단 구급대]
    "열은 없으시거든요? 열경련일 수 있어가지고…"

    [환자]
    "가슴하고 종아리가 (아파요.)"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올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55%가 열탈진, 10%가 열경련 환자였습니다.

    열탈진보다 더 심각한 열사병환자는 24%, 더위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은 8%였습니다.

    [최영환/강북소방서 구급담당]
    "작년에는 온열환자 출동이 50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180명 정도로 3배 늘었습니다."

    열사병과 열탈진을 구별하는 기준은 체온과 땀입니다.

    체온이 40도를 넘게 치솟고 땀을 안 흘리면 열사병이고, 체온이 40도를 밑돌고 땀을 많이 흘리면 열탈진입니다.

    열사병이 훨씬 위급한 상황으로 지체 없이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조영덕/고대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교수]
    "뇌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땀을 발산시키지 못해 땀이 안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빨리 옮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야외에서 온열 환자를 발견하면 그늘진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체온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는 이온음료나 소금을 섭취하게 하는 게 좋지만, 의식이 없을 때는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즉시 구급차를 불러야 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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