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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폭염에 "119죠?" 7배 늘었다…벌집 제거까지

최악 폭염에 "119죠?" 7배 늘었다…벌집 제거까지
입력 2018-08-02 20:32 | 수정 2018-08-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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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화재 현장 말고도 요즘같이 폭염이 극심할 때는 소방관들의 도움을 기다리는 곳이 많습니다.

    더위에 지친 온열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거리에 물을 뿌려서 열기는 식히는 건 기본이고요.

    더울수록 극성인 벌 떼를 잡는 것도 모두 소방관들의 몫입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벌집 출동있습니다"

    신고를 받자마자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

    제복 위에 온몸을 감싸는 특수복을 껴입고, 머리에는 헬멧도 모자라 겹겹이 중무장을 합니다.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지만, 말벌떼와 한바탕 전투를 치르려면 별도리가 없습니다.

    준비를 마치면 조심스레 벌집을 향해 접근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놀란 벌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거침없이 벌통을 뜯어냅니다.

    바람도 안 통하는 특수복 탓에 온몸이 땀으로 흥건합니다.

    폭염으로 벌의 활동까지 왕성해져 요즘엔 벌집을 없애 달라는 민원이 폭주합니다.

    [조현민/서울 노원소방서]
    "(특수복 입으면) 찜질방 같고 찜통 같아요. (벌집 신고 출동 건수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작년보다) 두 배정도 는 것 같아요.

    소방차가 불만 끄는 것도 아닙니다.

    쪽방촌 등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을 수시로 찾아 소방용수를 뿌려 열기를 내려줍니다.

    [장갑순]
    "이렇게만 뿌려줘도 엄청나게 시원하죠. 몇 시간은 시원해요. 이렇게 한번 뿌리면…."

    올여름에는 물이 안 나오는 지역에 출동하는 단수 지역 지원 급수 활동도 지난해에 비해 7배로 폭증했습니다.

    또 폭염에 쓰러지고 탈진하는 사람들이 급증해 지난달 온열 환자 이송 건수도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휴가지 인근 소방서들은 물놀이 사고까지 대비해야 하는 등 무더위 속 소방관들은 폭주하는 업무에 잠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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