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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무사 해편"…"새 사령부 창설" 지시

문 대통령 "기무사 해편"…"새 사령부 창설" 지시
입력 2018-08-03 20:03 | 수정 2018-08-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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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군기무사 개혁안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를 해체 수준으로 재편하라고 지시하면서 기무사령관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 정리하면 현재 기무사를 해체하고 새로운 사령부를 만들어라, 이런 의미인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 생소한 한자어가 나왔습니다.

    '해편'이라는 단어인데요.

    '풀 해'자에 '엮을 편'자입니다.

    그러니까 풀어서 다시 엮어라.

    현재의 기무사는 해체하고, 새로운 사령부를 다시 구성해라, 이런 지시로 보입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말 들어보시죠.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정리해 보면 기무사 개혁위가 보고한 3가지 방안 중에서 1안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국방부 본부 안에 흡수하거나 외청으로 분리시키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별도의 사령부 형태는 유지하지만, 명칭과 조직, 역할을 완전히 새롭게 하라는 겁니다.

    이밖에도 민간인 사찰과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들을 원래 있던 부대로 전부 복귀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민간인 출신의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 내 비리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기무사령관도 교체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고 송영무 국방장관 거취는 또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문 대통령이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경질한 것은, 군 내부의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일 겁니다.

    지난 번에 계엄령 문건 보고를 놓고 국회에서 국방장관과 진실 공방을 벌여서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지 않습니까.

    그런 점이 고려됐을 거고요.

    새 사령관으로 남영신 육군 특전사령관을 임명했는데, 남 사령관은 비 육사 출신으로 개혁 마인드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새롭게 탄생할 사령부의 수장으로 새 인물이 적합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기무사령관 교체로 송영무 국방장관의 거취도 관심인데요.

    청와대 내부에서는 새로운 사령부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는 당분간 송 장관에게 지휘를 맡기고 기무사 개혁이 궤도에 오르는 걸 지켜보지 않겠냐, 이런 기류가 감지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권자의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 유임·교체 가능성 다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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