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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중 싱가포르에 모였다…'종전선언' 기 싸움

남북미중 싱가포르에 모였다…'종전선언' 기 싸움
입력 2018-08-03 20:09 | 수정 2018-08-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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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미국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3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남북미중 4개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 중인 조국현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 기자, ARF가 사실상 오늘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다들 바쁜 일정을 보냈을 거 같은데요.

    ◀ 기자 ▶

    네, 만나봤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늘(3일) 아침 7시 싱가포르에 도착했는데요.

    한 시간쯤 지나서 시내 한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때 제가 질문을 던졌는데, 잠시 보시죠.

    [리용호/북한 외무상]
    "(미국과의 회담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보신 것처럼 미국과 회담 가능성을 물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이곳 상황이 아주 분주해졌습니다.

    북한 핵 문제의 이해 당사국들이 1대 1로 외교장관 회담을 잇달아 가졌는데요.

    먼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만났습니다.

    대북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간 뒤에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고요

    뒤이어 바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중국 왕이 부장의 회담이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이번 포럼에 온 외교장관 전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열리고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남-북-미 외교 수장이 인사 정도, 또는 간단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서 회담 일정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결국, 관심은 남북미중 이 4개국이 어떤 얘기를 서로 나눌지, 특히 한반도 종전선언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거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이번 ARF를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외교 무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이미 종전선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은 남북을 포함해 모든 국가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거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싱가포르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비핵화 약속 이행과 아직은 거리가 멀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중재 외교에 나섰습니다.

    '연내 종전 선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종전선언 문안을 최대한 단순화한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견은 가급적 배제하고 북미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만 담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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