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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충격·자체 결함…세월호 쪼개진 결론 그대로

외부 충격·자체 결함…세월호 쪼개진 결론 그대로
입력 2018-08-03 20:13 | 수정 2018-08-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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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년이 훨씬 지난 세월호의 침몰 원인,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선체 내부 요인'이라는 주장과 '외력 충돌' 때문이라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침몰 원인을 규명하겠다던 선체조사위원회가 결국 양측 입장을 모두 담은 최종 보고서를 내고 사실상 결론 없이 1년여 간의 활동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1차례의 회의와 2번의 해외 실험까지 거쳤지만, 선체조사위원회는 사실상 아무 결론 없이 마지막 회의를 마쳤습니다.

    위원들은 오늘도 침몰 원인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선체 내부 요인'을 주장하는 위원들은 "침몰 당시 화물을 너무 많이 실어 복원성이 나빴다"며,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의 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김철승/선체조사위원]
    "괴물체가 와 가지고 충격을 가했지 않았냐 (해서) 모형실험을 했어요. 이런 것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는 부분이 '마린'의 결과 보고서고…."

    반면 외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측에선 '핀안정기실 내부'의 파손 흔적이 외력 작용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맞섰습니다.

    [권영빈/선체조사위원]
    "저 현상이 어떤 경우로 무엇 때문에 발생했고 그것이 침몰 원인과 어떻게 관계가 있는지를 밝혀야 하는 것이고요."

    선조위는 결국 양측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채, '결론 없는' 최종보고서를 내기로 했습니다.

    [김창준/선체조사위원장]
    "조사활동 자체를 굉장히 좀 급박하게 서두른 측면도 있고요. 제가 위원장으로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번만큼은 원인이 밝혀질 거라 기대했던 유족들은 또다시 좌절했습니다.

    [정성욱/세월호 희생자 故 정동수 군 아버지]
    "그렇게 가족들이 의심을 가지고 조사해달라고 했는데 한 번만 더 조사관들이나 위원님께서 봤으면 지금에 와서…."

    논란이 거듭된 세월호 거치 장소도 끝내 결론 내지 못한 선조위는 오는 6일 대통령 보고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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