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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현승 캐스터

[날씨] '온탕' 같은 강물…한강 지류 수온 36.9도

[날씨] '온탕' 같은 강물…한강 지류 수온 36.9도
입력 2018-08-03 20:22 | 수정 2018-08-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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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록적인 폭염에 강물 온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더위를 식혀주기는커녕 오히려 열을 내보내 열대야를 악화시키는 온탕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한강 둔치에 나가 있는 이현승 기상캐스터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현승 캐스터, 대체 강물 온도가 얼마까지 올라간 거에요?

    ◀ 캐스터 ▶

    네, 뜨겁게 달궈진 건 땅만이 아니었습니다.

    흐르는 강물도 기록적으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앞서 제가 직접 한강의 온도를 재 봤는데요.

    보이시지요.

    오후 5시 물 온도가 무려 32.5도에 달했습니다.

    한강 주요 지점의 최고 수온을 보시면요.

    한강의 지류인 청미천이 36.9도 양평이 34.1도를 기록했고요.

    한강 상류인 구리시 인근 물 온도도 33.4도를 나타냈습니다.

    한강 수온이 30도를 넘어 35~6도까지 치솟는 상황은 관측 이후 처음 보는 신기록입니다.

    서태평양 한가운데 괌의 수온이 29도니까, 적도 부근의 바닷물보다 더 뜨거운 겁니다.

    올여름 폭염이 얼마나 심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시원한 강물이 뜨거운 공기를 식혀주는 게 맞는데요.

    강물 온도가 이렇게 높으면 냉각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구리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보다 수온이 더 높은 역전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강물이 공기를 가열해 열대야를 더 심하게 만듭니다.

    ◀ 앵커 ▶

    사실 시원한 강변을 기대하고 나갔다가 낭패를 볼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초열대야가 이틀 연속 이어졌는데, 오늘 밤은 어떻습니까?

    ◀ 캐스터 ▶

    관측이래 초열대야가 이틀 연속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단 오늘 밤 서울의 최저 기온은 29도로 예보돼 있는데요.

    단 1도 차에 불과해, 서울은 사흘째 초열대야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한낮의 폭염은 주말에도 계속됩니다.

    특히 내일은 폭염의 중심축이 남부 내륙으로 옮겨가 중부보다는 남부의 폭염이 더 심해지겠습니다.

    경북 의성과 영천이 40도까지 치솟겠습니다.

    내일 서울은 오늘과 비슷한 37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반포 한강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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